안희정 구속에 대한 외신 반응
-CNN, 최근 미투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 받은 두 번째 유명 인사
-NYT, 운동권 세대로 정계 입문한 이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 줘
-AFP, 이번 판결 158개 한국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로부터 환영 받아

 

안녕하세요. 김대비 기자입니다.

오늘 외신 브리핑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구속을 보도한 외신들의 주요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CNN입니다.

CNN은 안희정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작년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씨의 성범죄 혐의를 주장했는데, 김 씨의 증언이 한국 미투 운동에 시동을 걸었으며 안 씨는 이후 성희롱과 위력을 이용한 성범죄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전했습니다.

1심에서 안 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판사들이 김 씨의 성폭행 증언의 일부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 항소심은 안 씨의 10개의 혐의 중 9개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오랫동안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과거 여성은 불공정한 처우나 성폭력에도 침묵하거나 받아들이도록 요구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이 김 씨 등과 같은 여성들이 본인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사는 이어서 안희정 씨가 최근 미투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번째 유명 인사라고 했는데요. 첫 번째는 성범죄 혐의를 제기한 한 부하 여직원을 지방으로 발령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해, 지난 1월 말 권력 남용 혐의로 수감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명 쇼트트랙 스케이팅 선수 심석희 씨가 전 코치 조재범 씨를 다수의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는데, 심 씨의 증언은 다른 운동선수들의 신체적 성적 피해 고발에 수문을 열어주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스포츠계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 조사는 13만 명이 넘는 학생과 성인 운동선수들을 인터뷰하고 수십 개의 스포츠를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전 대선후보 성폭력 혐의로 구속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80년대 군부통치 아래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운동권 세대로 이후 정계에 입문하여 정치적 커리어를 쌓은 안 씨의 이력으로 인해서, 김지은 씨의 고발이 특히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도 안희정 씨가 한국에서 커져가고 있는 미투 운동에서, 고발된 후 구속된 최초의 저명한 정치인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판결은 158개의 한국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로부터 환영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우리에게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피해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언론을 통해서 피해를 고발하지 않아도 법적, 사회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이제서야 조금씩 피의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침묵이 오히려 강요되어온 한국 사회,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는 확실히 처벌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 때, 우리의 아이가 더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우리의 미래도 더 밝아질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체육계 성범죄 관련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길 바라면서 오늘 외신 브리핑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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